예산시장 장터광장 재개장 먹방투어 ( 선봉국수, 신광 정육점, 제주도 갈치 먹방 )

  

예산시장 장터광장

위치: 충남 예산군 예산읍 형제고개로 967

영업시간: 11:00~21:00 

요즘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여행지가 바로 예산이 아닐까 싶다. 4월1일부터 예산 시장이 새롭게 재개장을 했기 때문이다. MO군이 계속 가보고 싶어 했던 예산 시장에 우리도 다녀왔다. 오늘은 날씨도 제법 흐리고 평일에 방문하는 거라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많은 차들을 보니 그것은 우리의 착각이었다. 

 

시장 입구에 표시되어 있는 장터 광장 가는길 표지판을 따라서 안쪽으로 들어오니 장터 광장이 나왔다. 이 넓은 광장에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는 모습을 보니 역시 이것이 백종원 효과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하루에 20명도 채 방문하지 않는 죽어가는 시장 상권을 이렇게 바꿔 놓을 수 있는 백종원 대표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하고 가히 존경스럽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구경을 다 했으니 이제 맛있는 음식을 먹어볼 차례다.  예산 시장 장터 광장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들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한 곳은 선봉 국수의 파기름 국수다. 파기름 국수는 백종원이 직접 선봉 국수 20대 사장님께 레시피를 전수해 더욱 유명해졌다. 파기름 국수의 향은 정말 맡아보지 않으면 그 맛이 제대로 감이 오지 않는다. 파기름 국수는 눈으로 한번 코로 한번 입으로 한번 느껴야 진정한 그 맛을 느낄 수 있다. 중면을 사용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국수의 면이 금방 불지 않아서 더욱 좋았다. 나는 삼겹살과 깻잎에 파기름 국수를 같이 쌈을 싸 먹었는데 그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그리고 선봉 국수의 잔치 국수도 꼭 먹어봐야 한다. 깔끔한 멸치 육수의 잔치국수. 날씨가 추워서 국물이 금방 식어서 아쉬웠지만 맛은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었다. 

예산 시장 장터 광장에 오면 꼭 먹어 봐야 하는 삼겹살. 삼겹살은 신광 정육점에 가서 고기를 사온 후 불판 빌리는 곳에 가서 상차림과 불판을 빌려서 먹으면 된다. 한돈 우리 돼지 삼겹살이 1인분에 4900원인데 안 먹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안 먹으면 손해. 무조건 먹어봐야 한다. 삼겹살은 바싹 하게 구워 먹는 걸 좋아하는 우리는 기름기가 쫙 빠지게 구웠다. 이런 게 바로4900원의 행복이구나. 역시 '기분이 저기압 일 때는 고기 앞으로' 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마지막으로 예산 시장 장터 광장에서 꼭 먹어봐야 할 갈치 구이. 저렇게 커다란 갈치 구이가 8000원이라는 사실. 너무 놀라서 말이 안 나왔다. 정말 가성비의 끝판왕이 아닐 수가 없다. 갈치만 구매하면 6000원. 갈치를 구워주는 비용이 2000원. 갈치 구이는 시간이 꽤 많이 걸리기 때문에 제일 먼저 주문을 해 놓고 다른 음식들을 주문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갈치 굽는 시간이 꽤 길고 많은 사람들이 주문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40분을 넘게 기다렸다. 인내심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음식이다. 

드디어 우리가 주문한 갈치 구이가 나왔다.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는 순간이었다.

갈치 크기가 정말 생각보다 너무 커서 놀랐다. 낚시로 한 마리씩 잡는 방법으로 갈치를 잡기 때문에 갈치 머리 부분에는 낚시 바늘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사장님이 말해주셨다. 갈치는 가시가 많아 먹기가 힘들다고 어렸을 때부터 갈치를 많이 안 먹었다는 MO군을 위해 내가 갈치 가시를 정성스럽게 발라 주었다. 젓가락질을 잘 못하지만 정말 정성 들여 갈치 구이 가시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맛있게 갈치 구이를 먹는 MO군을 보니 열심히 가시 제거를 한 보람이 있어 뿌듯하다.

맛있는 점심 식사를 끝내고 예산 시장을 조금 더 둘러 본 후 우리는 예당호 출렁다리를 가기 위해 출발했다. 생각보다 깔끔하게 재개장한 예산 시장 장터 광장 한번쯤 와 봐도 너무 좋을 여행지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못 먹어본 음식들을 먹으러 다시 한번 예산 시장으로 여행을 와야겠다.